해저 깊은 바닥에는 지각 밑의 마그마로부터 데워진 뜨거운 물이 솟아나는 구멍들이 있다고 합니다.
이를 열수구(hydrothermal vent)라고 하며, 솟아나는 물의 온도는 경우에 따라 최고 420도까지 기록되어 보고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열수구의 주변에 붙어사는 특이한 생물체도 많이 보고되어 있습니다.
이런 생물체 중의 어떤 것들은 섭씨 100도 내외에서도 잘 살고 있는 것들이 있으면, 심지어 어떤 종류는 섭씨 130도 이상에서만 살아가는 박테리아도 발견되어 보고되어 있습니다.
이런 고온에서 생존하는 생물이 바닷속 깊은 곳의 열수구에서만 발견되는 것은 아니고, 육지의 화산 분화구 주변이라든가 또 육지의 고온천(hot spring)에서도 사는 것이 확인 되어있습니다. 예로써 미국의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의 뜨거운(섭씨 95도) 물이 솟는 곳에서 사는 미생물(아퀴펙스 아에 오리쿠스)이 채집되어 유전자의 염기서열까지 분석이 되어 발표된 것이 있습니다.
이런 고온에서 사는 특수한 생물들은 보통의 생물들과는 다른 생리와 내부적인 생화학 경로를 갖고 있는 것으로 믿어집니다.
보통 생물의 단백질은 섭씨 60도정도면 변성되어 굳고 제 역할과 기능을 잃어 생명체가 죽게되는 원인이 되는데, 이들 고온생물들의 단백질들은 섭시 100도에서도 끄떡없이 제기능을 발휘하여 고온에서도 살아가는 것이 가능한 것으로 믿어집니다.
또 이들 고온 생물들은 보통의 생물들과 달리 광합성을 하지 않고 고온을 이용한 화학합성에 의해 자신에게 필요한 물질을 만들고 얻고 소비한다고 연구결과 밝혀져 있습니다.
온천생물
온천지역에 살고 있는 생물. 온천생물 중 식물에 관해서는 스웨덴의 조류학자 C. 아가르드가 1827년에 체코 카를로비바리의 온천속에서 조류(藻類)인 콘페르바 Conferva를 발견하고, 동물로는 이탈리아의 박물학자 L. 스팔란차니가 이탈리아 피사 부근의 온천지(44℃)에서 개구리의 일종인 콕키 Cocchi를 발견한 것이 최초이다. 구미에서는 온천지역에 사는 주요한 동물상·식물상이 19세기까지 거의 조사되었다. 그 후 현재까지 발견된 것으로는 세균류·조균류(藻菌類) 외에도 식물로서는 남조류·편모조류·규조류·녹조류·갈조류·홍조류·선태류·양치류·외떡잎식물류가 있으며, 세균류와 조균류를 합치면 약 700종이 된다. 동물에서는 원생동물·강장동물·편형동물·윤형동물(주로 윤충류)·환형동물·연체동물(주로 패류)·절지동물(주로 곤충류·갑각류)·척추동물(어류·양서류)의 약 300종이 발견되었다.
온천동물은 보통의 민물에서 살던 것이 2차적으로 온천수 속으로 이행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온천식물의 경우 생물진화의 극히 초기단계에서는 그 환경이 현대의 화산지대 온천지와 매우 비슷한 상황이었다고 생각되므로, 거기에서 발생한 최초의 식물은 현존하는 단세포성 남조류에 가까운 형태를 한 유기체이며, 이것이 엽록소를 형성하여 광합성을 하게 되고, 다시 긴 세월을 거쳐 엽록소가 엽록체라고 하는 세포기관에 들어 있게 됨으로써 남조류보다 진화한 홍조류 중의 단세포성 조류로 진화했다고 보고 있다. 이와 똑같은 진화단계에 있다고 생각되는 조류가 온천에서 발견되는데, 시아니듐칼다륨 Cyanidium caldarium이 그것이다. 시아니듐칼다륨은 세계의 온천에 널리 분포하고 있으며, 조류의 진화를 아는 데 좋은 재료이다.
해저 분화구 생명체가 있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