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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치 : 경남 하동군 하동읍 신기리
개 요 : 21세기 인터넷 세상에도 짚신을 만드는 마을이 있다. 하동읍에서 하동군청 앞을 지나 신기초등학교가 자리한 신기리마을이 바로 그런 곳이다. 마을의 동쪽으로는 청학동에 서 시작한 횡천강이 서쪽으로는 섬진강이 흘러간다. 신기리의 60가구 주민 중에서 짚 신을 만들지 않는 가구는 불과 3집 뿐이다. 주민들은 마을회관에 모여 작업하지 않고 각자의 집에서 삼삼오오 모여 짚신을 삼는다. 농사지을 땅도 가지지 못했으니 농한기, 농번기 가릴 것 없이 1년 열두달 내내 짚신과 씨름한다. 물론 농한기인 겨울철에 가 장 많이 짚신을 삼는다. 이 마을이 짚신마을로 소문나기 시작한 때는 주민들 설명에 따르면, 1백년 전으로 거 슬러 올라간다. 특히, 광양제철소가 금호도에 들어서면서 짚신을 만드는 집들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변변한 땅뙈기 하나 없는 신기리 사람들은 농사를 짓고 싶어도 그럴 수 없어 섬진강에서 재첩도 캐고, 남쪽 바닷가에 나가서 파래도 뜯고 김도 뜯어다 생 계를 유지했다. 그러다가 제철소가 들어서면서 바다를 잃어버리고 배운것이라고는 대 대로 짚신 만드는 일이라 마을 사람들은 하나둘씩 짚신틀 앞에 앉았다. 행상에 나서 려 해도 길이 여기저기 뚫려서 교통사정이 좋아지고 자동차가 보편화되면서 보따리장 사나 땔감장사 마저 어렵게 세상은 변했다. 도리없이 그들은 짚신을 만들고 있는 것 이다. 짚신의 재료인 볏짚은 자신들이 농사 지은 땅에서 얻어진 것들이나 인근 농가에 가서 사오기도 한다. 벼를 벤후 한 닷새 가량은 날씨가 좋아야 짚이 잘 마른다. 비라도 내 리면 짚이 썩어버려 쓸 수가 없다. 마을 사람들은 짚신삼는 기술을 부모들로부터 배웠다. 한 켤레의 짚신이 만들어지기 까지는 손이 일곱 번 간다. 제일 먼저 하는 과정은 새끼손가락보다 조금 가늘게 새끼 줄을 길게 꼬는 것이다. 이어 신틀에 끈을 걸어서 한 매듭씩 신을 삼는다. 이어서 가 위 등으로 곱게 다듬고 뒷축을 앉힌다. 그 다음에는 신총을 꿰고 앞축부분에 웃껭기, 즉 짚을 촘촘히 감는 과정에 들어간다. 마지막으로 골을 메우고 망치로 때려서 모양 을 잡는다. 다 만들어진 짚신은 10켤레씩 둥그렇게 묶는다. 이를 1죽이라 한다. 1죽 1죽 높이 쌓아올려 1묶음(2백50켤레)을 만들면 외지로 팔려나갈 채비가 끝난다. 하루에 한 사람이 부지런히 만들면 스무 켤레 정도를 완성시킨다. 1켤레의 도매가는 대략 5백원 정도라니 신을 만드는데 들인 노고에 비해서는 너무 헐한 값이라는 생각 이 든다. 그나마 많이 팔리기라도 하면 좋으련만 마을 사람들 얼굴은 어둡기만 하다. 부녀회원들이 1인당 하루에 5천원도 벌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신발이 닳아서 더 이상 신지 못해 버리는 것이 아니라, 유행에 뒤졌다고 해서 덜컥 내다버리는 요즘 세 상에 짚신이 어디에 쓰일까 궁금한데 우선은 무속용품으로 많이 쓰인다고 한다. 그밖 에 농악놀이 행사나 풍어제, 굿거리 같은 전통행사에 요긴하게 쓰이고, 장의사에서도 찾는다고 한다. 그러나 짚신 수요는 해를 거듭할수록 줄어들고 있다. 게다가 한 이삼년 전부터는 이것도 돈이 된다고 중국산 짚신이 봇물처럼 쏟아져 들어 와 신기리 사람들의 심사를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 많이 팔리면 그런 재미로라도 만 들 텐데 볏짚 사온 대금 주기도 바빠졌다는 것이다. 그런 탓에 그들은 바로 아랫녁 궁항마을 사람들을 부러워하고 있다. 궁항마을에서는 대나무로 빗자루를 만드는데 중 국산이 아직까지는 안 들어와 궁항마을 주민들에게는 다행이라고 여긴다. 현지교통 : 하동읍에서 신기리마을까지 다니는 버스는 없다. 택시비 3,4천원선. 도보로는 군청에서 2km가 채 못된다.
도로안내 : 남해 고속도로 옥곡IC → 58번 지방도 → 광양시 진상면 섬거리 → 2번 국도 섬진교 → 하동 → 하동군청 → 신기초등학교 → 신기리
현지숙박 : 신기리 마을에는 숙식시설이 없다. 하동읍내의 시설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 ※ 하동군청 홈페이지 참조
주변관광지 : 하동송림, 금오산, 청학동, 쌍계사, 칠불사, 하동포구공원, 최참판댁, 평사리공원, 삼성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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