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부석사의 운치를 따를 만한 절은 없다. 하지만 부석사 뒤편, 봉화에 찬란한 단풍으로 휘감긴 절이 한 곳 더 있다. 바로 각화사다. 보물급 문화재를 보유하진 않았지만 짙은 단풍 숲에 휩싸여 가을 정취가 물씬한 곳. 각화사는 지금 풍성한 가을 속이다. 특히 절로 가는 2km 남짓한 진입로는 연인에게 인상 깊은 가을을 선물하는 산책 코스. 아늑한 분위기와 노란 색조의 단풍 그늘이 일품이다. 각화사의 또 다른 명물은 절의 동쪽 산록에 숨은 듯 자리한 동암. 각화사에서 30여 분 산길을 따라 오르면 나타나는 동암은 고승이 고행을 하며 수도하는 곳으로 호젓한 분위기가 남다르다.
** 찾아오는길
중앙고속도로 풍기 IC에서 내려 소수서원과 선비촌, 부석사를 둘러본 후 오전약수에서 목을 축이고 각화사로 가는 코스가 제격이다. 찾아오는길 도로안내:영주-봉화-울진으로 이어지는 36번 국도의 봉화 동쪽 21km 지점인 춘양삼거리에서 998번 지방도를 타고 북쪽으로 약 9km 가면 각화사 입구가 나온다. 그곳에서 2km쯤 올라가면 각화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