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먹을 때도 그녀가 좋아하는 김치찌개가 나오면 그녀가 맛있게 먹던 모습이 생각나고, 차를 마실 때도 커피를 안 마시던 내가 자연스럽게 그녀가 좋아하는 블랙커피부터 시키고, 길을 걸을 때도 돌부리에 잘 걸려 넘어져 늘 내 팔을 꼭 붙잡고 걷던 그녀가 생각나 나도 모르게 발로 돌을 고르고, TV 드라마에서 슬픈 장면이 나오면 그녀도 지금 저 장면을 보며 울고 있지는 않을까 생각하고, 일기예보를 보다가 감기 주의보라는 말만 나와도 유난히 몸이 약한 그녀가 걱정돼 잠도 못 자는 나.
좋은 건 좋아서 함께하고 싶고. 힘들 때 버거워서 위로받고 싶고. 아플 땐 외로워서 의지하고 싶고.
아무래도 저.. 사랑에 빠졌나 봅니다.
『 사랑이란. 무슨 일을 하든 그 사람을 먼저 떠올리는 것. 그게 바로 사랑이니까요. 우리가 떨어져 있던 순간이 낯설음이 되지 않도록 혼자 울더라도 이 마음 그대로 변치 않겠습니다. 』
출처 : 스위트 뮤직박스 사랑에 관한 101가지 정의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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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사랑에 빠진 사람들 중 92.7 퍼센트의 사람이 제일 처음으로 하는 생각이 ‘앗, 젠장’ 이래요.
그건 왜 그럴까요? 주말을 혼자 보낼 수 없기 때문에? 심장에 쇼크가 와서? 아니면 그냥 단지 큰일이 난 거니까?
전혀 무방비 상태에서 그것도 아무 이유 없이 사랑에 빠지는 사람들이나 하는 생각일까요? ‘앗, 젠장’은.
아니요. 그건 사랑이 부드러우면서도 날카로운 양면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에요. 장미와 가시, 달콤함과 그 달콤함 속의 독 성분. 왜 그런거 있잖아요.
적어도 사랑을 한 번이라도 해본 사람은 무조건 사랑을 시작하게 되어서 좋다고 행복하다고 만세 부를 수만은 없다는 거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