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heon Complex Fish Market

슬슬 다가오기 시작하는 더위로 인해 각 사무실과 가정에서는 에어컨 가동이 한창이다. 차가운 실내공기로 인해 몸에 한기를 느끼면서 몸에 나타나는 변화가 일명 닭살. 이제 곧 납량특집 공포물의 계절인 한 여름은 무서운 공포영화로 인해 닭살을 경험할 일이 더욱 많다.

보통 털이 쭈뼛쭈뼛 서는 느낌과 함께 닭살이 돋는 다는 표현을 함께 쓰곤 하는데 이는 의학적으로도 맞는 표현.


모공 주변에 위치하고 있는 미세한 근육은 긴장을 하는 순간 함께 긴장을 하게 되어 피부모양이 닭 껍질처럼 오돌토돌하게 곤두서며, 이 미세근육이 긴장을 하면 누워있던 털도 가파르게 일어서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몸에 한기를 느끼거나, 굳이 공포를 느끼지 않아도 항상 닭살피부를 가진 사람들이 있다. 이는 모공에 각질 덩어리로 인해 생긴 피부질환인 모공각화증.


피부에는 땀샘이나 모공(毛孔)이 수없이 많은데, 이 모공 입구를 아주 작은 딱딱한 각질덩어리들이 틀어막는 것을 모공각화증이라고 한다.


모공을 중심으로 뾰족하게 나온 아주 작은 구진(丘疹)으로 팔다리나 얼굴 측면에 잘 나타나며, 그 외에 허벅지·엉덩이·종아리 심한 경우 가슴과 등에도 나타날 뿐 아니라 여드름으로 혼동하기도 한다.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모낭염과 유사한 피부병처럼 보이지만 가려움증이나 아무런 자각증상이 없고, 누구에게 옮기거나 갑자기 심해지거나 일상생활에 다른 지장을 주는 질환이 아니어서 그냥 방치 하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이는 불그스름하거나 회색빛을 띄어 보기 흉한 경우도 있어 피부에 거뭇거뭇하게 색깔 침착이 나타나기도 하고 심하면 얼굴이나 눈 가장자리에 나타나는 등 예민한 사람들은 미용적인 이유 등으로 큰 고민을 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는 치료를 받는 것도 좋은 방법.


닭살은 보통 유전이 되는 경우가 많아, 엄마 피부가 닭살이면 아기도 닭살 피부일 가능성이 높다.


또 피부가 건조하거나 아토피 피부를 가진 사람에게 잘 나타나며 비타민 A가 부족하면 생기기도 한다.


2∼3세의 소아기 때부터 시작해서 사춘기에 그 증상이 매우 심해지며 삼십대가 되면 자연스럽게 없어지게 되는데, 습도가 높을 경우 좋아지고 건조한 겨울에는 악화된다.


그러나 남들보다 유달리 증상이 심해 외모 스트레스가 크거나 성인이 돼서도 사라지지 않고 지속된다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닭살은 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각질제거나 피부보습 등 평소 피부 관리에 조금만 신경을 써도 증상이 많이 좋아질 수 있으니 각질 제거를 기본으로 하되 보습과 영양의 균형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주일에 한번 딥클렌징과 각질제거를 해주면 좋다. 딥클렌징 후에는 소독효과가 있는 아스트리젠트와 같은 수렴 화장수를 사용하고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으며, 각질제거를 할 때는 AHA 성분 등 각질완화제가 포함된 필링 제품을 바르고 부드럽게 마사지 하듯이 문지른다.


닭살이 심하다고 손으로 긁어내거나 때수건으로 세게 문지르면 오히려 피부에 상처가 생기고, 그 상처가 곪아 흉터가 남을 수도 있으니, 온몸에 닭살이 나타나거나 여드름처럼 심하게 올라올 때는 피부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피부과에서는 효과적인 닭살 치료를 위해 각질 용해제나 각질을 녹여주는 성분이 있는 트레티노인 연고 등을 발라 모낭을 막고 있는 각질을 부드럽게 하고, 이후 피부를 미세하게 박피하는 필링 치료법을 사용한다. 또한 비타민 A와 E 등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다.


보통 4~6주 간격으로 3회 정도 시술 받으면 상태가 좋아지지만 재발될 가능성이 있는 질환이므로 평소 각질제거 및 피부보습 등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출처 http://tong.nate.com/elleano/207201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