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불어오면 '소득공제'에 대한 직장인들의 관심이 높아진다. 소득공제 금융상품인 ‘장기주택마련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장기주택마련상품은 집이 없거나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주택소유자이면서 가구주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장기주택마련상품하면 '저축'만 생각하기 쉽지만 '펀드'도 있다.
◇장기주택마련저축 금리 연 4.6%수준= 장기주택마련상품은 7년 이상 장기 금융상품으로 납입액의 40% 범위 내에서 연간 최고 300만원 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저축과 펀드 모두 만기 때 이자에 대한 비과세(이익금의 15.4%) 혜택이 있다. 일반펀드는 배당소득과 채권투자 소득에 대해 15.4%의 이자소득세를 부과하지만 장기주택마련펀드는 비과세다. 단, 7년 이상 유지해야 절세 혜택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
장기주택마련저축과 펀드. 두 상품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저축은 가입 당시 약속한 대로 확정이자나 변동금리 이자를 지급지만 펀드는 운용실적에 따라 성과가 달라진다. 안정성은 저축이 수익성은 펀드가 더 우수한 편이다. 요즘 장기주택마련저축의 금리는 연 4.6~4.8% 정도다.
◇장기주택마련펀드, 1년 수익률 양호한 편= 장기주택마련펀드는 주식혼합형(주식비중 50% 이상), 채권혼합형(주식비중 50% 미만), 채권에만 투자하는 채권형 상품 등이 있다. 이 상품들은 올 들어 비교적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제로인이 지난 25일 현재 최근 1년 동안 설정액 50억원 이상 장기주택마련펀드수익률을 살펴본 결과, 주식혼합형은 10.5~14.5%, 채권혼합형은 5.4~13.6%, 채권형은 4.3~4.9%의 성과를 올렸다. (표 참고)
민주영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장기주택마련펀드는 ‘소득공제가 있는 장기적립식펀드’라 할 수 있다”며 “5년 이상 장기로 투자하기 때문에 느긋한 마음으로 투자하면 은행금리 이상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단, 장기주택마련펀드의 수가 제한돼 있다는 것은 단점으로 꼽힌다. 장기주택마련펀드는 주식혼합형 6개, 채권혼합형 7개, 채권형 7개 뿐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 우현섭 차장은 “이 상품은 7년 이상 장기투자하는 만큼 펀드의 형태와 펀드 운용사에 따라 운용성과가 크게 차이가 날 수 있다”며 “펀드의 장기 수익률과 운용사의 투자스타일을 꼼꼼히 점검한 다음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