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heon Complex Fish Market

엊그제 1주일 전에 어시장에서의 경험담이다.

모처럼 가족과 외출했다.
꽃게값이 떨어져서 그 것을 먹기로 하고
가격을 물어보니 키로에 2만원이란다.

그래서 1 키로 구입하는데
큰 것 하나, 작은 하나를 준다.
이상하다. 너무 적다.
저울은 분명히 1키로 맞는데..

근데 어제 외발산 수협에서 똑같이 1키로를 샀는데
큼지막한 놈이 3마리이다.
그러니깐 장사꾼이 중량을 속인 셈이다.

우럭 작은 것 3마리 1만5천원에 샀다.
대가리를 칼로 치는 것을 보고
그냥 식당에 가서 기다리니까
회가 왔다.
어처구니 없이 양이 적다.

평소 회를 즐겨드시는 인천 토박이이신 장모님이
이건 두마리 분 밖에 안된다고 하신다.
그러니까 칼잡이가 한 마리는 삥땅을 한 셈이다.

모름지기 회를 칠 때는 반드시 옆에서 지켜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양이 반으로 줄어둔다.
이 것은 소비자의 철칙으로 가슴에 새겨야 한다.

그냥 식당은 기본 양념, 매운탕, 게찜의 용역으로
적당한 비용을 받고 서비스하는 곳이다.

사가지고 간 꽃게를 쪄달라고 부탁했다.
나온 꼴을 보니 큰 놈의 두 다리가 행방불명이 되었다.
어처구니 없지.

얼마나 먹고 싶었으면 손님 물건에서 떼어낼까..
그래서 결론은,

1. 회를 뜰 때는 끝까지 지켜본다.
2. 저울을 믿지 않는다.
3. 꽃게의 사지가 멀쩡함을 알린다.
4. 가급적 연안부두는 피한다.
5. 특히 상인들 대부분이 쌍놈의 말투를 쓰고 있다.
상종할 가치조차 없는 천한 부류이니 절대 싸워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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