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낙지, 멍게 같은 연체동물은 손질을 해도 피라고 느낄 수 있는 액체를 전혀 볼 수 없기 때문에 ‘연체동물은 피가 없다’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연체동물은 피가 없는 것이 아니고 투명하여 우리가 감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는 연체동물들의 혈액은 구리이온(Cu++)을 함유한 헤모시아닌으로 피의 색깔은 투명하나 이들이 산소와 결합하면 구리이온이 산화되어 옅은 푸른색을 나타냅니다. 따라서 오징어를 손질해서 외투를 펼쳐 놓으면 옅은 푸른색을 약간 띠고 있는 것은 동맥혈관계로 헤모시아닌이 산화되어 산소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